최근 전세계 수백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웜 바이러스 ‘사세르’의 변종인 ‘사세르e’가 유포중인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C넷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각) 새서 배포자인 독일 고교생이 새서의 변종 바이러스인 ‘사세르e’를 체포되기 직전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원본 새서의 경우 과부하로 인터넷만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나 사세르e는 컴퓨터를 아예 못쓰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넷은 고교생의 웜 제작 동기가 어머니의 사업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웜 배포자인 야산이 어머니의 소규모 PC 유지보수 사업을 돕기 위해 새서 제작에 나선 것으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일 검찰은 야산이 당초 ‘마이둠’이나 ‘베이글’ 같은 악명높은 바이러스 등을 감염 컴퓨터에서 제거하기 위해 ‘네츠키’ 바이러스를 만들었으나 학교 컴퓨터 동아리 친구들이 부추기자 이를 변형해 ‘사세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이번 새서와는 별도로 독일 바이에른주에 사는 21세 청년을 ‘파트보트’라는 이름의 치명적 바이러스를 제작, 유포한 혐의로 10일(현지시각) 구속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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