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은행이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가짜 웹사이트로 유인하는 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AFP가 보도했다.
AFP는 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피싱(phishing)’이라고 알려진 이와 같은 사기로 작년 한해 동안 미국 은행들과 신용카드 회사들이 12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피싱은 낚시(fishing)와 개인정보(private data)의 합성어로 ‘개인 정보를 낚는다’는 뜻이다. 이런 메일을 이용한 사기는 은행 또는 금융기관에서 온 것처럼 꾸며,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번호의 ‘확인’을 요구하는 웹사이트로 수신자들을 유인한다. 가트너는 피싱메일을 받은 5700만명 중 약 19%인 11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메일이 말한 가짜 웹사이트에 들어갔으며, 약 3%인 178만명은 피싱메일 발송자에게 금융 및 개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비바 리탄 가트너 부사장 겸 시장조사 담당 이사는 “금융 기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및 기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한다”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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