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촉 `뜨거운 냉전중`

때이른 더위에 `바람난 여름`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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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전·유통업체들이 올 시즌 에어컨 판매전에 본격 돌입했다. 올초부터 예약판매를 지속적으로 펼쳤지만 기대에 못미쳤던 업체들은 일찍 찾아온 더위를 기회로 판매의 불을 바짝 당기겠다는 야심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와 삼성전자는 21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경쟁적으로 중고보상 판매에 들어갔다.

 양사는 04년 신모델 구입고객에 한해 제조회사 구분없이 사용하던 에어컨을 스탠드형은 최고 30만원까지, 룸에어컨은 최고 8만원까지 보상해준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이달말까지 LG전자의 투인원 모델을 구입하거나 삼성전자의 하우젠 네트워크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공기청정기나 4평형 룸에어컨, 미니컨(공기정화기능이 있는 송풍기)을 정상가의 40%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위니아만도와 캐리어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도 기종에 따라 콤비 자나 유·무선전화기 혹은 미니콤포넌트를 증정하고 있으며 위니아만도·캐리어의 룸에어컨을 구입하면 슬로우쿠커를 증정한다. 특히 하이마트는 2003년형 이월 모델에 대해서는 기종에 따라 정상가보다 10∼25% 특가판매를 실시중이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은 다음달 16일까지 에어컨 특가 판매전을 열고 최대 3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판매전에서는 가격 할인 뿐만 아니라 아남 29인치 완전평면TV(CK-29N7E) 또는 샤프 공기청정기(FU-355K)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전자랜드21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월제품을 모두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용 전자랜드21 마케팅팀장은 “이달들어 한낮의 전국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작년보다 보름 앞당겨 에어컨 판촉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에어컨 재고분을 이번 행사를 통해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각 유통채널들도 이달 중 에어컨 특판 행사를 속속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