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 같은 기계에다 ‘키트!’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어디선가 총알같이 달려나오던 날렵한 검은색 스포츠카. ‘전격Z작전’이라는 외화에 나오던 그 ‘키트’는 아직까지도 20∼30대에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대상이다.
자체 음성 인식은 물론, 네비게이션을 통한 길 찾기, 또 주인공이 위험에 처했을 땐 알아서 병원이나 경찰서에 연락까지 해 주던, ‘사람보다 똑똑한’ 그 자동차가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됐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이름으로 이미 서비스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텔레매틱스는 원격통신을 뜻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을 뜻하는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 통신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온스타(OnStar)’가 대표적이다. 미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인적이 없는 곳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사고 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받기가 매우 힘들다. 이때, 온스타는 즉시 차량의 상태를 가까운 가맹점에 연락하고 이용자가 즉각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외에도 온스타는 ‘차량 원격진단’이나 ‘도난차량 위치추적’, ‘소모품 교환 통보’, ‘음성전화’, ‘네비게이션’,‘위험지역 경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은 아직 초기 걸음마 단계다. 기계사용에 따르는 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술 등을 더 개발하면, 나만의 ‘키트’를 갖는 일도 꿈만은 아니다.
불과 몇 년 만해도 통신 기기에 불과했던 모바일 단말기가 정보 서비스의 도구로 정착된 것처럼, 전국의 자동차가 디지털 정보교환의 수단으로 사용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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