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베트남이 일본 주요 가전업체들의 백색가전 제품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경쟁적으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 생산 공장을 증설 또는 신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할 뿐 아니라 인근의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는 물론 일본,오스트레일리아, 중동 지역 국가들에도 수출해 이 지역을 백색가전의 수출 거점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시바는 태국 수도 방콕 근교의 파톰타니 지역에 자사 최대의 가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말에 약 30억엔을 투입해 세탁기와 냉장고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생산 대수는 냉장고가 약 70%, 세탁기는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히타치는 태국 중부에 위치한 카빈브리 공장의 생산 시설을 확충,냉장고 생산 규모를 작년 70만대에서 내년까지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자사 최대 백색가전 공장이기도 한 이 공장에서 세탁기와 진공청소기도 증산할 예정이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은 베트남에서 지난 2월 시작한 AV기기 생산에 이어 조리기기,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생산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산요전기는 이 달 중 아세안(ASEAN) 백색가전 총괄 회사를 베트남에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베트남과 태국에 백색가전의 생산력을 집중하는 것은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지리적인 측면에서 수출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태국과 베트남에선 우리나라의 LG전자도 에어컨 등 백색가전의 증산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태국 현지 에어컨 생산 규모를 전년의 3.5배인 7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한국과 일본세의 백색가전 생산 집중으로 태국의 가전 수출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세탁기는 최근 2년 사이 2배 이상, 냉장고는 40% 증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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