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지상파 디지털TV(DTV)전송방식으로 유럽식(DVB-T)이 아닌 미국식 (ATSC)표준을 채택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ATSC포럼이 29일 발표했다.
이번 멕시코의 ATSC채택안은 한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공식 발효되며 다른 중남미 국가의 DTV 표준선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체제에서 미국 경제의 입김이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미국식 DTV 표준채택이 유력시됐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의 빈센트 팍스 대통령은 방송통신규제기관인 SCT(Secretary of communications and Transport)를 통해 DTV전송방식을 조속히 결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식 DTV표준을 지원하는 ATSC포럼은 멕시코 정부의 DTV 표준결정과 관련해 멕시코 지역경제는 물론 소비자와 TV업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로버트 K 그레이브 ATSC포럼의장은 “멕시코의 ATSC도입은 미주 대륙 8억3000만 인구를 동일한 DTV시청권으로 통일하는 이정표이며 DTV 투자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지역 디지털TV시장을 두고 그동안 유럽식(DVB-T)과 미국식(ATSC) 표준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결국 미국식 표준의 우세로 기우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8년 ATSC를 공식표준으로 채택했고 칠레의 방송사도 정부측에 ATSC도입을 권고한 상황이다. 또 캐나다는 지난 97년 ATSC를 DTV표준으로 채택하고 지난해부터 정식방송에 들어갔다. 또 남미 최대의 국가인 브라질은 미국과 유럽식 방식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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