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경쟁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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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차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2002년 과기부의 나노종합팹, 2003년 나노특화팹 구축사업에 이어 올해 또다시 산자부가 나노기술집적센터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나노연구계와 지자체들이 센터 유치를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나노종합팹과 특화팹 구축 선정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충북·경남·전남·전북 등 컨소시엄들이 이번 센터 구축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권 유치 총력=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항공대 등 경북권은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 나노기술연구센터는 31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경북 나노기술산업육성계획 보고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권은 포항공대와 방사성가속기 등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 2001년부터 포항공대에 구축 중인 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와 연계해 나노클러스터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권 경쟁 가세= 전라북도·전주시·익산시·전북대 등 전북권과 광주시와 조선대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권도 유치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전북권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이렇다 할 국가 연구 및 관련 시설이 없는 전북이 나노기술집적센터의 유력지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 양성자가속기 유치에 나섰던 익산시가 나노집적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예산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나노특화팹 에서 고배를 마신 전남권도 이번 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의지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센터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며 “광산업과 나노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내 나노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충청권도 관심= 나노 종합팹이 구축 중인 충청권과 나노 특화팹은 유치했던 경기도도 나노기술집적센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충청북도 등은 충남이 아닌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센터 유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화팹에 참여하지 않았던 경기권 내 대학과 테크노파크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할 태세다. 한편,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산업수요가 높은 ‘나노소재·재료’와 ‘나노공정·장비’ 분야 2개 센터로 설립되며 올해부터 2008년까지 5년간 900억원의 정부예산과 900억원의 민간예산이 투입, 건설될 예정이다. 산자부는 과기부 나노팹과 중복성, 지역성을 피하면서 나노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실질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지역에 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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