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내놓은 키패드 없는 휴대폰인 ‘펜폰’이 24일 폐막된 ‘세빗 2004’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구매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기 위해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예상 외로 히트를 친 것이다.
펜폰을 직접 개발한 로터 마미에르씨는 “필기체 인식 모듈과 음성인식기능이 내장돼 있어 펜폰으로 자연스럽게 글자를 쓰거나 말을 하면 문자로 입력되기 때문에 키패드가 따로 필요없다”며 “이 때문에 단문메시지를 쉽게 보낼 수 있으며 입력된 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음성확인 기능도 있어 오전송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펜폰을 개발하게된 동기는 간단했다. 처음에 핸드폰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일반 배터리를 3등분해서 볼펜처럼 길게 하는 방안을 생각했는데 이 경우 키패드도 함께 줄여야 했는데 필기체 인식모듈 개발업체인 한국의 핑거시스템을 알게 돼 키패드 대신 필기체 인식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을 내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핑거시스템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펜폰을 개발하기 이전부터 핑거시스템과 협력관계에 있었고 필기체인식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한국 업체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5개월만에 GSM폰에 필기체인식 모듈과 음성인식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완성했다. 그는 “일단 이번 세빗에 참가한 구매자들의 반응과 평가를 모아 내부 조정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버(독일)=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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