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빛낼 `프론티어사업`](7)이산화탄소저감사업단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알려진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현상을 막기위한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이 공포됐다. 세계 각국은 또 이의 이행을 위한 교토의정서를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90년대 수준대비 평균 5.2% 감축하자는데 합의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반대로 교토 의정서의 발효가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 규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학계와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학기술부 21C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을 꾸리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단장 박상도)은 이산화탄소의 발생 자체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30년까지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개발의 첫발을 내디딘 것.

 이에 따라 1단계 기술 개발 기간인 오는 2005년까지 기계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두산중공업, LG건설, 삼성종합화학 등 19개 기관에 393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단은 최근 미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의 화두로 부상한 화석연료(하이드로카본)의 이용효율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의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고온 순산소 연소기술, 반응분리 공정기술, 미활용에너지 이용기술, 이산화탄소 회수 및 처리기술 등 4개 주요 기술분야에 대한 산·학·연 공동협력 연구를 통해 오는 2012년 연간 9백만 탄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세계 5위권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도 단장 인터뷰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에는 무엇보다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절실한 분야입니다.”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박상도 단장(48). 그는 “우리나라 에너지 화석 사용량이 세계 9위, 화석 사용 증가율이 세계 1위이기에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가 발표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국가 중의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기후변화협약이 오는 2008∼2012년사이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응해 정부가 파격적인 규모의 예산을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에 투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업단의 운영에 관한 자율권이 큰 만큼 책임감도 큽니다. 단장직을 맡은 분들이 대부분 밤 12시까지 퇴근도 못하고 연구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민간기업들에게 배분(스핀오프)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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