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 레디 카네기멜론대 교수, ICU석좌교수로

 “셀룰러폰의 시장은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것이고 이 틈새를 이머징 PC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대(ICU) 석좌교수로 임명된 라지 레디 미 카네기멜론대 교수(66)는 “한국 IT기술의 장점은 기회를 찾는 ‘다이나믹성’에 있다고 본다”며 “PC시장이 포화라고는 하지만 전세계 40억의 인구가 여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미 클린턴대통령 집권 후반과 부시 대통령 초기 대통령 정보통신자문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레디 교수는 “차세대 PC는 로봇 비디오나 이미지프로세싱, 모든 비디오 스트리밍 저장 및 활용 등이 원활한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라며 “셀룰러는 대역폭의 한계 때문에 PC에 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 등이 주 타깃이 될 것입니다. PC의 가격도 현재의 절반 정도로 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 삼보 등 컴퓨터 제조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레디 교수는 “PC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분야에서는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며 “장점을 제대로 살려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CU와의 교류에 대해서 레디 교수는 “ICU의 로보틱스 감정 기반 연구에 관한 상호교류 등을 추진중”이라며 “로봇캠프 등의 협력방안이 조만간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디 교수는 일본의 로봇 아시모의 브레인을 카네기 멜론대에서 만들었고 지금도 연구가 진행중일 정도로 로봇기술은 최고라고 자랑한다. “현재 카네기멜론대는 중국의 제장 대학과 인도의 국립연구소인 IISC, 인도 국립대인 IIIT대학 등과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중입니다. 향후 100년간 전세계 동화책부터 음악은 물론 언어와 문화 등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만들 계획입니다.”

 레디 교수는 “내년부터는 호주와 이집트, 싱가포르와 디지털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레디 교수는 카네기 멜론대에 세계 최대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한 주인공으로, 앞으로 ICU의 교육 과정을 기획하는 상호 협력의 가교역도 수행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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