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이오와 소프트웨어(SW)다’
대만이 반도체와 액정에 이어 ‘바이오’와 ‘SW’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 정부가 PC 제조 공장들의 잇단 중국 본토 이전 등으로 국내에서 ‘산업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바이오 산업과 SW를 차기 국가 중점 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이 노리는 산업구조는 1조 대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산업 두개를 집중 육성하는 이른바 ‘2조 쌍성(雙星)’전략이다.이미 각각 1조 대만 달러(35조원) 규모로 성장한 반도체와 액정에 이어 또 다른 1조 달러대의 산업으로 바이오와 SW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특히 대만은 간염, 당뇨병 등 중국인들에게 주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의 임상학적 실험에 바이오와 IT를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의 승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최근 북부의 신죽시에 집적 단지인 ‘신죽생물의학원구’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국가 행정원과 국립 대만 대학이 협력해 내년 가을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신죽역 바로 옆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대만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신죽시를 바이오 기술 집적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총 면적은 38만㎡로 일본의 도쿄 돔 8개분에 해당하며 대학 부속 병원 건설 및 인프라 정비에만 총 200억 대만 달러(약 66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008년 완공되는 이 클러스터에는 제약회사 연구소 등 총 100여개사 이상이 진출할 것이라고 대만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첸수이볜 총통 역시 “바이오 기술은 대만 경제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의 배경이 최근 현저히 나타나고 있는 대만 기업들의 국내 직접 투자 감소를 정부 차원에서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 본토 공장 진출 등으로 국내 실업률이 5.35%에 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앞서 여당인 민진당 정권은 지난해 가을, ‘신10대 건설’로 불리는 5개년 경제계획을 수립,민관 합쳐 약 9200억 대만 달러(약 30조원)라는 천문학적 투자를 단행해 바이오, SW 등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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