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대표 손영석)의 지난해 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 공식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외국계 회사들은 알선 수수료만 매출로 잡아 본사 주재국에 법인세를 내는 것과 달리 TI코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 전액을 국내 매출로 계산, 국내에서 법인세를 내고 있다. 외국계 반도체 업체중 인텔, 퀄컴 등의 매출도 1조원을 넘지만 국내 법인의 공식 매출액은 수백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TI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6844억원보다 54% 증가한 1조512억원을 기록했다.
TI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TI 전체 매출액인 11조 8000억원(98억3400만달러)의 9%에 이르는 것이며 TI 미국 법인을 포함해 TI 지사 중 4번째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신장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TI코리아측은 특히 자사만이 보유한 반도체인 DMD칩이 지난해 CRT 시장을 대체하면서 지난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TI코리아는 전통적인 수입원인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와 함께 GSM 베이스밴드 칩과 DMD칩이 매출로 인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성장한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TI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고객인 LG전자, 팬택, VK 등의 단말기 유럽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GSM 베이스밴드 칩 판매가 많아진데다 DLP프로젝션TV의 핵심칩인 DMD칩과 LCD드라이버 구동 IC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TI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97억원과 457억원으로 전년대비 전년대비 34%와 47%씩 증가했다. 또 국내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의 매출액도 970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했다.
손영석 TI코리아 사장은 “TI코리아 매출은 대부분 한국 제조업체들을 통해 수출되는 것으로 TI코리아의 매출 증대는 한국 정보통신 수출의 신장과 같은 의미”라며 “앞으로도 한국내 업체들과 공조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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