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부품·소재 업체들이 일본의 동종 경쟁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는 보기드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일본 경쟁사들이 일부품목의 경우 자국에서 생산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중국산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자 가격대비 품질렴이 우수한 한국산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30% 이상 저렴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알루코는 마쓰시타에 전해콘덴서용 에칭박을,성호전자는 다이찌전자에 필름콘덴서를 공급키로 했다.
알루코(대표 박주영 http://www.aluko.co.kr)는 올해부터 유수 경쟁 업체인 일본 마쓰시타에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 에칭박을 월 13만㎡의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수출 물량이 월 50만㎡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의 알루미늄에칭박은 동함량이 2㎎에 불과할 정도로 알루미늄 순도가 높아 고도의 에칭기술을 필요로 한다.
성호전자(대표 박현남 http://www.sungho.net)는 16일 일본 필름콘덴서 업체인 다이찌전자에 100만 달러 규모로 독자 브랜드의 필름 콘덴서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 일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환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일본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일본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일본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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