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체들이 상여금 인상을 통해 사실상 임금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봄 노사간 임금 교섭에서 히타치제작소 등 주요 전기·전자업체들의 연간 일시금(국내 기업의 상여금에 해당)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노조 측이 기본급 인상 요구를 유보했기 때문에 지난해의 실적 회복을 노조 측의 상여금 인상에 최대한 반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 노조는 지난해 4.3개월이었던 연간 일시금을 5개월로 인상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회사 측도 3월 마감하는 2004 회계연도의 세전이익이 전년의 2.3배인 225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인상할 뜻이 있음을 비추고 있다. 히타치의 연간 일시금은 2001년 회계연도에 5.0개월이었고 2002년도는 실적 악화로 4.0개월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4.3 개월로 다시 늘었다.
미쓰비시전기 노조는 지난해 4.0개월이었던 연간 일시금을 5.0개월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회사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노조 측의 요구가 무난히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샤프 노조는 지난해 5개월이었던 연간 일시금을 5.64개월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도시바, 후지쯔, NEC,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은 임금 결정에 이미 실적 연동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실적에 따라 연간 일시금이 자동적으로 조정된다.
한편 일본의 전자업계에선 배우자 수당을 비롯 각종 수당을 폐지 또는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다음달부터 일반 사원을 대상으로 주택 및 부양가족 수당 등 전체 급여에서 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각종 수당을 폐지하고 기본급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며 마쓰시타전기는 4월부터 가족 수당을 폐지한다.
<용어설명>연간 일시금=주로 여름과 겨울에 지급되는 상여금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등 금속노조 산하의 노동조합은 ‘춘투’ 때 일괄적으로 결정하고 있다.조합이 지급수준을 요구하면 사측이 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대형 전기·전자업체를 중심으로 노사교섭을 하지않고 실적을 반영해 자동적으로 지급액이 정해지는 ‘실적 연동 방식’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증가 추세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표>일본 전기·전자 대기업 2004년 일시금 요구와 현황
회사명 희망 개월수 전망
히타치제작소 5.0 (4.3) 4.5개월 정도로 조정 중
미쓰비시전기 5.0 (4.0)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
샤프 5.64 (5.0)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
자료-니혼게이자이 2004.3, ()는 지난해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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