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탄핵안 가결후 네티즌들 사이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신저 사용자들의 대화명에 근조리본(▶◀)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 3일째를 맞은 14일, 네티즌들의 ‘탄핵소추 반대 투쟁’이 사이버 세상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졌다. 이날 탄핵 정국을 주도한 국회와 청와대, 각 정당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매체, 포털 등 각 게시판 마다에는 네티즌들이 분노와 울분을 담은 ‘넷심’ 표출들이 쇄도했다. 특히 일부는 ‘잘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잘못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포털·인터넷매체>
○ 네티즌들이 각종 인터넷매체를 통해 이번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응징’하기 위한 세결집에 나섰다. 각게시판에는 이날도 국회의원 193명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올라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이디 ‘혁명가’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어찌 이들의 손에 좌지우지될 수 있냐”며 “사진을 타 사이트에 올려 지탄하자”고 주장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 개설된 일부 카페의 회원들은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는 이름으로 카페 통합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국회의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20일부터 다음 카페에서 힘을 겹질해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포털 레떼(http://www.lettee.com)에서는 정치인 탄핵을 요구하는 플래시무비를 서비스하는 한편 ‘정치인 탄핵 1천만명 서명 운동’도 개시했다. 이밖에 온라인게임 ‘천상비’를 제공하는 하이윈에서는 게임 내에 출몰하는 탐관오리를 잡으면 특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되며 이 아이템으로 게임 내 캐릭터인 ‘낙양성주’의 탄핵여부를 결정짓는 투표를 실시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정당>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탄핵을 비난하는 원색적인 글로 게시판이 가득 메워져 있다. 아이디 ‘twiggy78’는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멋대로 도마위에 올렸다 내렸다하는 당”이라며 “국민 70%가 반대하는 탄핵을 강행한 정당의 정당성은 어디서 찾겠느냐”고 울분했다. 아이디 ‘YONG8315’도 “4.15총선으로 단죄하겠다”며 “남의 죄를 묻기 전에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탄핵 결정을 반대했다.
○민주당도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게시판이 하루 종일 접속불능 상태에 이르는 등 ‘사이버 대란’ 위기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의견을 개진한 대부분의 네티즌이 탄핵 가결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지난 대선 이후 ‘네티즌의 힘’이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민련 홈페이지도 비난과 찬성의 글로 가득 찼다. 아이디 ‘수호천사’는 “이번 탄핵은 대통령의 언행으로 빚어진 결과다”며 “못해먹겠다, 힘들다, 10분의1 등의 발언은 국가 신인도 추락으로 장기불황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에는 야 3당을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노대통령과 우리당을 응원하는 글이 많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핵은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 아이디 ‘아직은’은 “탄핵 가결로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며 “친노, 반노가 아닌 정책대결, 민생우선의 정치를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기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도 ‘만원’이다. 14일 오후까지 3500여건의 글이 올라 왔으며 접속자 폭증으로 헌재는 회선증설 및 서버 용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게시판에서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헌재의 판결 촉구”의 글이 대세인 가운데 탄핵 가결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이는 네티즌들의 설전도 벌어지기도 했으나 헌재의 신속한 결정으로 나라의 혼란과 국민 분열을 해소해 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청와대폼페이지에는 탄핵안 가결 의원에 대한 비난이 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냉정한 자세를 견지하고 발전의 도약을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네티즌 ‘권근일’은 “이제는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할 때”라며 “국민 분열을 자극할 일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구순희’도 “의원들이 그동안 지역 감정 등을 조장,국민분열에 앞장섰지만 이번 사태로 국민들이 뭉치고 있다”며 “국민들은 4·15 총선에서 배운대로 뜻있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팀>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3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4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5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6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