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 선박간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전자시스템이 국산화됐다.
사라콤(대표 임건 http://www.saracom.net)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표준에 근거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모델명 SI-10M)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AIS는 GPS 기술을 이용해 선박이나 해안국들 사이에 송신 충돌을 피하도록 한 시스템으로 ITU-RM 1371-1, 인마샛C 장비용 프로토콜, 디지털 선택호출 프로토콜 등 선박용 통신기술을 집약한 시스템이다.
사라콤의 제품은 9600bps의 전송률을 가지는 채널 87(161.975㎒)과 채널 88(162.025㎒)을 AIS 전용주파수로 할당해 운용하는 2개의 독립 수신기, 채널 70(156.525㎒) 디지털 선택호출 기능을 활용한 폴링 모드의 전용 수신기, 각 채널을 번갈아 송신하기 위한 1개의 송신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전용주파수를 이용해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을 실현했고 이를 컴퓨터화면(전자해도)에 구현토록 한 이 제품은 기존의 충돌예방용 레이더를 개선한 IMO의 ‘유니버설AIS’ 표준에 기반하고 있다. 4S(Ship to Shore, Ship to Ship) 시스템을 통해 전파 교란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
특히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높은 상태에서 수신감도가 떨어지고 상대선박의 존재 이외의 것은 확인할 수 없는 기존 레이더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임건 사장은 이 제품이 “국내 형식검정과 중국 무전국의 승인을 획득, 성능과 신뢰성이 뛰어나다”며 “그래픽 처리, 전원부 일체형 구조, 한글 메뉴 등 외국의 여러 장비를 통해 분석된 장점만을 취합함으로써 시험과정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라콤은 앞으로 소형선용 저가의 보급형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IMO가 올해 7월 1일까지는 국제 항해에 종사하는 300t 이상의 선박에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국내에서는 기술이 없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을 비롯한 덴마크·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사라콤이 3년여에 걸쳐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중국·인도·러시아 등지로 수출 및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으로 역수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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