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 업체인 델을 창업한 마이클 델이 오는 7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델은 오는 7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CEO 자리를 케빈 롤린스 사장<사장>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롤린스는 이날 이사로도 임명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학 기숙사 방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성장한 델의 경영권 일부가 롤린스에게 넘어가게 됐다. 올해로 델에 합류한 지 8년째인(1996년 입사) 롤린스는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의 파트너를 지냈으며 2001년 델의 사장에 올랐다. 이후 EMC와의 스토리지 협약을 주도하는 등 그동안 이 회사 제품의 가격인하와 매출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마이클 델이 중저가 부품으로 저렴한 PC를 생산, 델이 세계 PC시장을 석권하는 데 공헌한 반면 롤린스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판매로 비용은 줄이면서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에 델을 설립한 마이클 델은 회장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는 현재 델 주식 중 10.6%인 2억7200만주를 갖고 있는데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90억달러나 된다.
한편 델의 이같은 조치는 IT업계에 불고 있는 CEO와 회장을 분리하는 유행에 부합하고 있다. 최근 월트디즈니가 CEO와 회장을 분리한다고 발표했는데 앞서 인텔은 이미 지난 1988년 크레이그 배럿이 CEO 자리에 오르면서 당시 CEO인 앤드루 그로브가 회장으로 물러난 바 있다.또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2000년 1월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CEO 자리를 스티브 발머에게 물려 주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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