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그룹이 저작권 침해 혐의로 리눅스 사용 기업(고객)에 대해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리눅스 사용기업에 대해 로열티를 요구해 온 SCO는 3일(현지시각) 독일 대형 자동차업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국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오토존에 대해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시간주 순회법원에, 오토존은 네바다주에 소장이 제출됐다.
SCO는 소장에서 “우리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닉스 시스템 V’의 코드가 포함된 리눅스 운용 시스템을 두 회사가 사용해 결과적으로 SCO의 유닉스 저작권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SCO는 작년 3월에 IBM을 상대로 소송을 낸 데 이어 노벨, 레드햇 등과도 법정 소송 중인데 벤더(판매 업체)가 아닌 리눅스 사용 기업에 대해 직접 소송을 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CO는 그동안 리눅스 사용 기업에게 “자사와 로열티 협약을 맺지 않으면 특허 위반 혐의로 제소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는데 지난해 5월 포천 1000대 기업에 이와 관련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SCO는 오토존이 당시 서한을 보낸 기업 중 한 곳이라고 밝혀, 향후 다른 기업들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SCO는 2만 개의 서버 중 주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 웹호스팅업체인 EV1서버가 최근 자사로부터 지적재산권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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