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한류기(사고전류제한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1조원 이상의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고태국 교수팀은 지난 2년 6개월간 과학기술부 지원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력 계통 사고 발생시 전류를 제한하는 기능을 하는 ‘3상 6.6㎸(킬로볼트) 200A(암페어)급 유도형 초전도한류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전류차단기가 지난 2001년이래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영국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시 기능상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 교수팀은 이번 연구개발과정에서 △비전치(transposition) 보조 권선법 △과냉질소를 이용한 특수 극저온시스템 관련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 국내외 특허를 출원중이다. 연구팀은 오는 2007년까지 22.9㎸ 배전급 초전도한류기를 개발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초전도한류기(SFCL·Superconducting Fault Current Limiter)는 초전도 현상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저항을 ‘0’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고 발생시에 별도의 센서없이 사교전류를 제한하고 기존의 전력 계통과 네트워크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태국 교수는 “지난해 8월 미국 정전대란으로 50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났는데 초전류한류기를 이용하면 이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오는 2010년을 기준으로 강남을 포함한 서울 남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용량초과로 인한 전력기기 교체비용 약 7000억원을 20%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강식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장도 “반도체공장, 인텔리전트빌딩, 병원 등에 필요한 기존 전류제한기의 평균 가격이 100억원인데 초전류한류기로는 20억원대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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