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내한한 영국영화·TV 제작자협회(PACT:Producers’ Alliance for Cinema & Television)와 애니메이션 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사절단은 2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영화·TV 제작자협회 등의 이번 방한은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와의 광범위한 협력 가능성을 찾기 위한 것이다. 특히 단순 하청 개념의 파트너십 구축을 벗어나 공동투자와 제작을 통해 이익을 나눠갖는 조인트 벤처 방식의 협력을 기본 개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PACT의 애니메이션 정책 그룹의 조나단 필 그룹장은 “지금까지 영국은 주로 동유럽 국가와 하청 형태의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창조적인 공동작업 파트너를 찾던 중 한국을 첫 번째 상대로 선택했다. 영국의 창조적 기획력과 한국의 산업적 기술력이 힘을 합친다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애니메이션 업체인 GSCF의 진저 기븐스 이사도 “한국에는 미국, 유럽의 업체들과 함께 일 했던 좋은 스튜디오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사절단은 이날 문화콘텐츠진흥원과 SBS, 문화관광부에 이어 투니버스와 EBS, 오콘, 틴하우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선우엔터테인먼트, 씨네픽스 등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5일 영국으로 돌아가 방한의 성과를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PACT는 1000여개의 영화사,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업체로 구성된 미디어 산업 관련 이익단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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