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C제조업체 게이트웨이가 라이벌인 e머신스를 합병, 세계 8위 PC업체로 부상한다.
C넷에 따르면 게이트웨이는 PC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 가전사업의 유통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e머신스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다. 인수금액은 현금 3000만달러, 주식 5000만달러 등 총 8000만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두달안에 양사간 합병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새 합병사의 최고 경영자(CEO)는 e머신스의 최고 경영자인 웨이네 이노우에가 맡고 현 게이트웨이 CEO인 테드 웨이트는 회장을 맡는다.
테드 웨이트는 “이머신스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게이트웨이는 연간 PC 생산량이 400만대에 달하며 미국시장 3위, 그리고 세계 시장 8위의 거대 PC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가형 PC로 유명한 e머신스는 지난해 PC 판매량이 전년대비 21%(49만8000대)가 늘어나는 등 업계 최고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장 5위 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AMD칩 기반의 저가형 PC 모델을 적극 출시하고 유통과정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기법이 장점이다.
반면 게이트웨이는 전 PC기종에 인텔칩만 사용하는 등 고급 브랜드 전략을 고집했으나 지난 4분기 PC 판매량이 52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하면서 최근 PC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에선 세계 PC산업이 판매 규모가 늘어도 매출, 순수익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게이트웨이와 e머신스간 합병은 과거 HP와 컴팩의 사례 처럼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e머신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게이트웨이는 내년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서고 자사 브랜드기반의 가전사업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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