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데스크톱 및 저가형 서버 시장에서 라이벌 AMD의 64비트 공세에 맞서 현재 32비트 기반인 제온과 펜티엄4 프로세서를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C넷은 최근 인텔이 이달 17∼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인텔개발자포럼에서 코드명 ‘얌힐’로 불려온 32/64비트 겸용 프로세서를 전격 공개할 것이라고 인텔 관계자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인텔이 그동안 일반 PC시장에는 32비트 칩이면 충분하다던 기존 시장 전략을 바꿔 신형 64비트 칩 출시를 서두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64비트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 아이테니엄칩의 매출 전망치가 계속 줄어들고 로엔드 시장에서 라이벌 AMD가 애슬론 64를 내세워 맹추격함에 따라 기존 32비트 제품군을 64비트로 바꿀 경우 득실을 계산 중이라고 분석한다.
인텔이 그동안 성능이 뛰어난 64비트 기반 제온, 펜티엄(x86-64)을 서둘러 출시하지 않은 큰 이유는 하이엔드 서버 시장을 담당하는 64비트 아이테니엄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동안 아이태니엄 기반 서버를 생산해온 HP와 실리콘그래픽스 등 고객사들이 아이테니엄을 외면하고 더 저렴한 64비트 제온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IDC는 서버 시장에서 AMD의 64비트 칩의 약진에 따라 오는 2007년 아이테니엄 서버시장 전망치를 당초 87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64비트 아이테니엄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보급형 프로세서들을 32비트 체제에 묶어둘 이유도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텔리니 인텔 COO는 “64비트 SW환경이 도래한다면 당연히 인텔도 32비트 대신 64비트 제온칩이나 x86-64칩을 양산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전략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월 출시할 인텔의 차세대 펜티엄 4 ‘프레스콧’에 이미 64비트 업그레이드 모듈이 내장돼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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