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 공동 `의사 윤곽` 방지 모듈·세트 개발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공동으로 PDP 화질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온 ‘의사윤곽’현상을 없앤 PDP모듈과 세트를 개발, PDP기술측면에서도 일본 업체를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PDP는 방전과 충전을 고속으로 진행하면서 일반 CRT화면보다 10배에 가까운 초당 600개의 화면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같은 특성때문에 움직이는 장면에서 화면이 중첩되는 현상인 ‘의사윤곽’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PDP TV화면의 윤곽 옆에 아지랑이처럼 또 하나의 윤곽이 나타나는 의사윤곽을 개선한 제품을 상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와 의사윤곽 현상을 없앤 PDP TV를 최근 개최된 2004 WCES에서 선보인바 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삼성SDI 종합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일본의 삼성SDI 연구소 등에서에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며 컴퓨터에서 활용되는 ‘무빙 픽쳐 MPEG’기술을 PDP모듈에 적용해 의사 윤곽 현상을 거의 못 느끼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개발팀장 윤부근 상무는 “PDP TV일류화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 상반기부터 미국에 출시되는 PDP TV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일본 업체들도 아직까지 이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PDP TV의 프리미엄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DLP TV의 경우 같은 사이즈의 소니 제품에 비해 많게는 600달러에서 적게는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나 PDP TV의 경우에는 일본업체에 비해 500달러 가까이 낮은 가격에 미주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기술이 적용되면 일본업체보다 더욱 뛰어난 화질을 나타내 충분히 프리미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연내 PDP TV분야에서도 일본을 앞서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