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컴퓨터와 휴대폰, 의약품, 국내선 항공요금 등에 대해 9일자로 수입관세와 소비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AP및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4∼5월께 총선거가 앞당겨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경기 부양과 함께 중산층과 기업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치로 DVD와 VCD 등은 소비세가 면제되고 국내선 항공요금에 부과되던 15%의 세금도 폐지됐다. 휴대폰과 컴퓨터에 대한 수입관세는 각각 5%와 8%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세관에서 입국자에 대한 통관검색에서 그동안 노트북PC에 대해 높은 세금을 매기던 관행을 없애 입국자가 수하물의 일부로 반입하는 노트북PC에 대해 모든 세금을 면제키로 했다.
인구 10억명이 넘는 인도는 인구 1000명당 컴퓨터 보급대수가 9대에 불과, 컴퓨터 보급률이 가장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컴퓨터 보급대수의 세계 평균은 인구 1000명당 27대이며 미국의 경우, 1000명당 500대가 넘는다.
정부는 컴퓨터 수입세의 인하와 입국자의 휴대 노트북 PC에 대한 면세통관 조치에 따라 앞으로 컴퓨터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빈곤층을 위해 의약품과 의수족, 모기장, 석탄, 상수도 공사용 자재 등에 대한 관세도 대폭 인하됐다. 특히 전자제품과 의류, 화장품 등 비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최고 세율이 25%에서 20%로 낮춰졌으며 모든 품목에 대해 적용되던 4%의 추가 수입관세도 철폐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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