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 CTO(최고기술책임자)들을 잘 도와주면 결국 우리 과학기술계에도 선진 기술경영 기법 도입 등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나아가 우리 과학기술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며, 궁극적으로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동북아 연구개발(R&D) 허브 구축에도 적지않게 기여할 것입니다.”
외국기업 CTO네트워크로 지난 17일 공식 출범한 ‘외국기업연구소협의회(FORDEC)’ 공동대표를 맡은 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최재익 부회장(55)은 외국 R&D센터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의 R&D활동이 잘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외국기업연구소협의회 운영의 첫번째 목표를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의 R&D 지원 및 애로해결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자 중심에서 애로사항을 개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해외 R&D센터 유치를 유도하는 것이 동북아 R&D허브 구축의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최 부회장은 그래서 “외투기업 CTO들이 한국 R&D 환경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 등에 대한 정책 건의를 ‘본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의회가 장차 과기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동북아 R&D허브 구축을 위한 대정부 자문 역할을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인적, 물적 네트워크 지원도 최 부회장이 협의회 대표를 처음 맡아 몹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 사실 외투기업의 CEO나 CMO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나, CTO들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편이다. 따라서, 이 협의회를 통해 ‘글로벌 CTO네트워크’를 구축, 국내외 과학기술정보 교류를 활성화,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이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전략이다.
“정부·산기협 등 지원기관과 기존의 CTO클럽, CLO클럽(시니어기술리더), 연구소장 협의회 등 관련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협의회를 궁극적으로 글로벌기업기술 협력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의회와 산·학·연 테크노리더들의 협력채널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연구소를 두고 있는 134개 외투기업 모두 회원사로 유치, 명실상부한 글로벌 CTO네트워크를 만들어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의 R&D허브로서 확실하게 자리잡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78년 공직(행시22회)에 입문, 지난 8월까지 23년간 과기부 요직을 거치며
국가에 봉사했던 최 부회장이 새로운 ‘미션’을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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