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리눅스 데스크톱 세 확산

 ‘리눅스가 안방으로 들어온다’

 20일(현지시각)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리눅스가 점차 안방에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91년 등장한 리눅스는 가정용 사용자층이 차츰 넓어지고 있다. 회원 600명의 ‘산 안토니오 리눅스 사용자 그룹’의 경우 창립 초기에는 극히 일부의 사용자만이 회원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변호사, 치과의사, 예술가 등 다방면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기업 시장에서는 꾸준히 세력을 확산해 왔지만 가정(데스크톱)용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해 왔던 리눅스의 영향력과 관련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주피터리서치에 따르면 가정용 데스크톱 운용체계(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리눅스는 1.4%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이러한 가정용 시장에서 리눅스 사용자 저변 확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여러 리눅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설치를 쉽게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게다가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워드, 엑셀 등 MS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MP3 음악파일, JPEG 그림, PDF 파일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격은 리눅스 확산의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MS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델의 데스크톱의 경우 최하가격이 528달러인데 반해 리눅스 기반 데스크톱은 300달러미만이면 구입할 수 있다.

 리눅스의 또 하나 장점은 오래된, 저가의 컴퓨터 장비와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윈도의 결정적 약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 사용해 본 결과 USB 디바이스 지원이 불편하는 등 아직 리눅스가 윈도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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