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휴대폰 가입자 경쟁이 치열했을 때 이동통신 업체들은 공짜폰을 내걸다 못해 김치냉장고와 자전거를 사은품으로 주기도 했다. 이어 초고속 인터넷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에 나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역시 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사은품을 살포했다.
이같은 풍조가 디지털방송을 앞둔 위성과 케이블사업자간의 경쟁시장에까지 불어닥쳤다. 인터넷 메일박스에는 연일 스카이라이프를 신청하라는 홍보메일이 십여통씩 날아든다. 집 앞에는 케이블을 가입하라는 광고지가 떼어내기가 무섭게 붙는다.
놀라운 것은 이들 대리점에서 제시하는 파격적인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자전거를 포함해 홈씨어터, 가전제품 등 여러 종류의 사은품이다. 일부에서는 가입과 동시에 현금 5만원을 내어준다는 조건도 있다. 이참에 위성이냐 케이블이냐 고민해본 소비자라면 곰곰이 가입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경품 뒤엔 1년 내지는 3년 동안 가입이라는 약정이 따라붙는다. 한번 가입을 하면 싫던 좋던 약정기간에는 가입한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자전거 한 대에 혹할 소비자도 없겠지만 아직도 사업자들은 사은품을 미끼로 가입자를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것 같아 씁쓸한 맘을 금할 수 없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양방향 서비스까지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케이블은 상황이 더해 광고지를 보고 전화를 해보니 언제부터 디지털방송을 하는지에 대해 상담원조차 모른다.
디지털방송의 꽃이라 하는 데이터방송 솔루션 개발업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 보더라도 아직 광고처럼 환상적인 디지털방송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방송사업자들은 우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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