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한국사이버페이먼트 이성용 사장

 “내년에는 전자결제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져야죠”

 지불결제대행(PG) 업계의 터줏대감인 한국사이버페이먼트(KCP·http://www.kcp.co.kr)의 이성용 사장(54)은 최근 동종업체인 엠팟 인수합병에 이어 양사간 시너지를 높일수 있는 사업 다각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CP와 엠팟의 합병은 침체기를 걷고 있는 PG업계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KCP는 PG시장 점유율 상승과 함께 다양한 사업계획 발표로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엠팟과의 합병은 지난 6개월간 심도있는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 법적인 통합은 내년 1월 19일에 이뤄지지만 현재 사무실 통합과 직원 배치까지 마친 상태여서 물리적인 융합은 이미 끝난 셈이다.

 이성용 사장은 “업계가 신용카드사의 ‘고가’ 정책에 따라 수익률 하락과 PG업의 범위 축소 등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마당에 무작정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은 희망을 버리는 것”이라며 “변화만이 살길”임을 강조했다. 이번 합병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양사의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KCP는 올들어 PG시장이 위축되자, 온라인VAN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엠팟은 PG 사업 외에 전자상거래 업체 대상의 마케팅 솔루션 ‘e비즈프로’, 전자복권 등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 사장은 “KCP는 인프라 사업을 통해, 엠팟은 웹기술을 바탕으로 각각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PG 사업은 물론 다양한 전자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PG와 온라인VAN 사업의 확대에 이어 오프라인 VAN과 신개념의 마켓플레이스, 전자화폐, 스마트카드 분야에 진출해 새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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