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인력 배치 기업 중심으로"

 현재의 연구개발 인력 배치가 좀 더 기업쪽으로 이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이종오)가 1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산업의 과학기술혁신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산·학·연 전문가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박기영 위원(순천대 교수)은 “선진국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위원은 “연구비 배분과 성과평가체계 개선, 기업으로의 연구인력 이동 등이 원만해져야 할 것”이라며 “인력의 유입과 퇴출, 전환이 용이해지도록 연구개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이공계 인력도 자기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학연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과학기술 혁신역량 제고’ 방안에 대해 손욱 삼성종합기술원장은 “기업, 대학, 출연연이 단독으로 나설 것이 아니라 시스템(산학연 협력)으로 일하고 경쟁한다는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산·학·연 협력시스템이야말로 가장 경쟁력 있고,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세정 위원(서울대 교수)은 “현재 약15%에 불과한 산업계 종사 박사급 연구원을 35%까지 늘리는 한편, 대학교수의 산업체 순환근무제나 파견 근무제를 추진하는 등 산·학·연간 인적 교류와 공동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은 “국가의 연구개발비 지원도 산업현장 중심의 인력양성 및 활용에 더욱 집중되어야 한다”며 “박사급 연구원의 학·연·산 비율을 5대1.5대3.5로 조정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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