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SO 추가 매입

 한빛아이앤비 인수로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등극한 태광산업이 내년에 공격적으로 SO 확대 작업에 착수해 확고한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또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설립에 대한 최종적인 사업 방향은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태광 계열 SO사업을 총괄하는 진헌진 한빛아이앤비 대표는 내년도 사업 계획과 관련해 “현행 법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SO를 늘려나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기존 계열 SO와의 지역 통합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인천지역 SO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방송법상 MSO는 전국 77개 방송구역의 1/5까지 SO를 보유할 수 있어 권역내에 복수사업자가 존재할 경우 실질적으로 최대 30개까지 SO를 확대할 수 있다. 진 대표는 “태광측은 한빛아이앤비 계열 SO의 매각 및 인수에 따른 구조조정은 일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대표는 또 큐릭스·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KDMC) 등과의 DMC 설립 논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어떤 방식으로 DMC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된 사항은 전혀 없으며 지난 5일 실무 임원급 선에서 미팅을 가진 것”이라며 “이달중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광측은 현재 태광 계열 SO의 단독 DMC 구축, 큐릭스와의 협력, KDMC와 연계한 전국단위 DMC 설립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대표는 “큐릭스측은 단계적으로 DMC를 구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KDMC는 처음부터 대단위 전국 DMC 설립안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조율 중”이라며 “태광측으로서도 비용적인 부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최종계획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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