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 방식이 하나 더 늘었다. 인터넷을 통한 뉴스보기가 그것이다.
TV나 신문을 통해서 보게 되는 뉴스가 거의 대부분이었던 예전에 비하면 참으로 편리해졌다. 현재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지난 기사들까지 언제든지 한번에 찾아보고 관련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등 인터넷 뉴스에 대한 장점은 참으로 많다.
요즘은 포털사이트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뉴스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듯하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뉴스는 여러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용한 서비스다. 직장에 다니는 나로서는 종이로 된 신문을 이것저것 살펴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럼에도 최근 들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과거에는 뉴스라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나름대로 충실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연예인이나 항간에 떠도는 흥미위주의 가십거리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관련 기사들도 타 기사에 비해 수적으로 월등하게 많다.
또한 이러한 뉴스들은 이니셜 등으로 표기된 특정 인물들이나 관련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측을 유도하고 특정인을 지목함으로써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이 경우 한 연예인이나 특정 유명인물의 사생활적인 부분이 그렇게 크게 다루어질 수 있는 뉴스감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마도 오프라인 신문의 경우는 지면이란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 뉴스는 상대적으로 보도 분량에 대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뉴스란 사회적이고 모두가 생각하고 고민할 만한 소식들에 보다 중점을 두고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털들이 전문 뉴스사이트는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커뮤니케이션 매체라는 점을 자각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입장에서 뉴스를 선별해 전달했으면 한다.
연말연시다. 흥미성 위주의 가벼운 기사들 대신에 이웃을 돕는 따뜻한 선행을 소개해주는 곳이 많아졌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된다면 보다 따뜻한 연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최원숙 ·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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