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과 첨단 IT기술이 하나로 결합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한국 IT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10일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에 온 월터 벤더 MIT 미디어랩 소장은 “한국이야말로 초고속 인터넷망 등 빠른 네트워크 환경과 첨단 컴퓨팅 기술을 갖추고 있어, 범국가적 차원의 유비쿼터스 산업화 추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벤더 소장은 또 “MIT 미디어랩도 이같은 역동적인 한국 IT산업의 장점을 높이 평가해 이미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삼성전자 등 한국의 대학 및 기업들과 미래 디지털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4∼5개 한국기업과도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MIT 미디어랩은 전세계 120여 선진 기업과 함께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실리콘 생명공학, 분자컴퓨팅, 휴먼 인터페이스 등 첨단 IT분야의 다양한 기술 연구를 추진하며 전세계 디지털 혁명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소다. 벤더 소장은 MIT미디어랩 창립때부터 네그로폰테 이사장과 함께 구성원으로 참가, 전자출판 및 멀티미디어 분야의 각종 첨단 디지털 기술 개발을 직접 주도해온 인물.
현재 미디어랩의 실질적인 운영자이자 최고 핵심 브레인인 벤더 소장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자연스럽게 컴퓨터가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는 것으로 이제 컴퓨터는 더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림자처럼 우리 곁에 조용히 존재할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한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환경과 파급 효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신제품을 설계하고 기술 적용 영역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결국 미래의 컴퓨팅 환경은 인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하며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정보통신, 기계, 건축, 디자인,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게 벤더 소장의 지론이다.
인간 중심의 기술연구를 위해 벤더 소장은 “디지털 기술 자체의 발전보다는 어떻게 사람이 그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따라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용자가 실제 개발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사용할 것인 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비쿼터스 등 미래 기술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지만 인간에게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무한한 학습능력이 있다”며 “이같은 인간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제품 설계와 개발(learning-centric design)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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