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DCF2003, 성황리에 막 내려

 소프트웨어 관련 국내 최대 행사인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2003’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세계 20개국에서 27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소프트엑스포 & 디지털콘텐츠페어 2003’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2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1500건 이상의 수출 상담 기록을 보이는 등 소프트웨어산업의 세계화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행사를 주관한 소프트웨어진흥원은 행사 기간에 해외 바이어와 국내업체가 상담을 벌인 결과,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 7건과 MOU를 전제로 상담을 지속하기로 약속하는 비밀유지계약(NDA) 4건 등이 체결돼 향후 15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간 IT 협력 움직임도 이번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 행사를 계기로 더욱 폭넓게 전개될 전망이다.

 악바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해수부 장관과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만나 양국의 전자정부 분야 협력관계를 논의했으며 브라질, 예멘,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20여개 나라에서 참석한 60여명의 해외 정보화담당관들은 SI심포지움이 끝난 후에 강남구청, 부산항만관리공단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 SI분야의 구축 사례를 눈으로 경험하고 국내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논의해 향후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SI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는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게 IT의 새로운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와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띈 전시관은 디지털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게임, 임베디드SW, 공개SW 분야 등.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임베디드SW관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임베디드 SW 비전’을 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베디드 관련 대학 등이 인터넷 자판기, 로봇, 모바일메신저 등을 출품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컴리눅스는 리눅스 운용체계와 운용 프로그램을 선보여 공개SW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개 기업 120개 부스에서 올해는 48개 기업 251개 부스 규모로 참가기업이 크게 늘어난 게임분야에서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분야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붕어빵타이쿤2’를 출품한 컴투스와 온라인게임 ‘거상’을 시연한 조이온 등이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무게중심이 변하고 있는 게임 트렌드를 보여주었으며 예선을 거쳐 올라온 참가자들이 박진감 넘치게 펼친 게임대회는 참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고현진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IT산업 트렌드를 일반 참관객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으며 동시에 진행된 비즈니스 상담회 성과도 목표치를 훨씬 웃돌만큼 바이어의 호응도 좋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정부 및 업체 관계자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제 무대에서 우리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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