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손기락 서울스마트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가치가 높은 사업이니 만큼 차근하고 충실하게 추진할 각오입니다.”

 국내 최대 스마트카드 프로젝트로 기록될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서울스마트카드의 손기락 대표이사 부회장(65)은 이번 사업 규모나 수익성보다 ‘의미’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2000여 수도권 시민의 발이 되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지불 수단을 스마트카드 하나로 묶는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은 사회적인 물리적인 인프라를 구성하는 만큼 ‘가치’가 높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크다는 것이다.

 손부회장은 “서울시장이 바뀔때마다 골머리를 앓아왔던 교통문제가 신교통카드시스템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따라서 충실한 기초작업을 강조하는 그는 “사업 초기이니 만큼 1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방향과 비전을 잘 구축해 놓아야 앞으로 수정과 보완도 쉽다”는 말로 프로젝트에 임하는 입장을 대신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 66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이후 LG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오른 ‘LG맨’이다. 최근 보직은 LG산전 대표이사 부회장. 이런 베테랑이 계열 신생회사의 대표를 맡게된 것은 서울스마트카드에 대한 LG그룹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다.

 신교통카드시스템은 초기 구축과 운영에는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지만 수익은 5년 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손 부회장은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운영과 함께 별도의 부가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주안점”이라며 “부가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신교통카드시스템사업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스마트카드 프로젝트인 만큼 해외의 관심도 높다. 특히 교통카드, 전자주민증 등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관심은 유별날 정도. 손 부회장은 이같은 관심을 비즈니스로 끌어들여 해외사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과제가 서울일 뿐 기본 컨셉트는 전국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제적인 대표 모델로 육성하는게 목표입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사진=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