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oC벤처타워 회생 가닥

 해체 위기에 놓였던 가락동 ITSoC벤처타워가 입주기업과 ITSoC사업단이 건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회생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7일 ITSoC협회와 ITSoC사업단에 따르면 양측이 벤처타워 일부 층에 대한 매입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건물주인 포스코건설도 건물 매각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ITSoC협회 사무국은 시스템온칩(SoC) 관련 벤처기업은 물론 벤처타워에 입주한 솔리테크, 네오텔레콤 등과 2개층 매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벤처기업들이 나서 건물을 매입하겠다고 나서자 구체적인 매입 추진일정을 통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2005년 6월까지 현재 입주기업들의 임대 계약을 지키고 이후 2개층을 매입하는 형태로 매입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ITSoC벤처타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ITSoC사업단이 당초 강북에 1200평 규모의 교육센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변경했다. 사업단은 가락동 벤처타워와 인근지역에 SoC교육센터를 유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ITSoC벤처타워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사업단은 벤처타워 인근 건물에 750평의 교육장을 임대하고 벤처타워내 200평을 확보해 총 950평 규모의 교육센터를 내년 2월 개소할 계획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벤처타워에 있는 SoC벤처기업 보육센터를 소프트웨어진흥원 보육센터와 연계하기로 했다”며 “기존의 보육센터가 있던 공간을 교육장으로 활용해 벤처타워내 반도체설계툴(EDA)도 적극 활용하고 벤처타워도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벤처타워로 지어진 현재 건물이 포스코건설이 사옥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벤처기업들의 매입 의지에 포스코건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건물 매입안이 포스코건설과 벤처기업들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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