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터넷 방송 기술 세계 진출 유리
국내에서 개발한 인터넷 방송기술 ‘멀티캐스트’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달 말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기구 ITU-T(전기통신분야)와 ISO(산업 전반)의 멀티캐스트 통신 분과에서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한 ‘멀티캐스트’기술이 단일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표준으로 채택된 멀티캐스트 기술은 컴퓨터 서버 한 대가 여러 대에 동영상 등의 정보를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다지점 파일 전송, 원격 소프트웨어 갱신, 인터넷방송 등의 응용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유니캐스트 전송방식이 접속자 수만큼 전송작업을 반복하는 단점으로 동시 접속자 수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 멀티캐스트 통신 기술은 컴퓨터 서버가 한번만 전송하면 중간 수신자가 다음 수신자의 중계기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접속자 수에 제한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ETRI와 가트너 그룹 공동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서비스 및 장비 시장 규모는 2005년 62억7000만달러, 원격회의 서비스 시장은 오는 2007년 358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제책임자인 강신각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장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멀티캐스트 표준기술의 보급 확산을 위해 일본 등과 국제 간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멀티캐스트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