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비디오 대여 체인인 미국의 블록버스터가 매각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지분의 86%를 소유한 세계 3위 미디어그룹 비아콤은 증권사 컨소시엄에 지분 모두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 보도했다.
비아콤으로부터 블록버스터 지분을 공동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증권회사들은 블랙스톤 그룹, 쿼드랭글 그룹 및 토머스 H 리 파트너스 등 3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액은 최소한 25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아콤은 9년 전 블록버스터 지분의 80%를 67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블록버스터가 비디오 할인 대여망과 온라인영화 배급 확산에 타격받아 그간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월정액을 납부하는 회원에게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를 대여하는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블록버스터가 비아콤의 핵심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말해 매각을 모색한다는 관측을 일으킨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일 비아콤이 블록버스터 지분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블랙스톤을 포함한 증권사 컨소시엄이 비디오 대여 및 판매에 기반을 둔 블록버스터의 ‘현금력’을 평가해 매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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