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 정상화 가능성

KAIMS·음반기획사 관계 회복 노력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업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사업자협회(KAIMS) 소속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들은 지난달 이후 음반기획사와 적극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관계를 정립해온 결과, 큰 폭으로 떨어졌던 음원 확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 유료 회원들의 이탈 분위기도 줄어들어 유료서비스의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들은 지난 7월 유료화를 단행하고 지난달부터는 미승인 음악을 중단하는 등 합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그동안 회원들의 대거 이탈로 사업을 벌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157개 국내 음반기획사와 음원의 대리중개 계약을 맺고 3만8000개 음원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국내 최대의 음원대리 중개업체 만인에미디어(공동대표 남현승·임승일)와의 계약성사.

 만인에미디어는 최근 맥스MP3, 푸키 등 KAIMS 소속 8개 업체와 음원 공급계약을 맺고 1만8000여곡의 가요 음원을 공급했다. 만인에미디어는 예당, 대영 등 메이저급 음반사들과도 계약을 맺고 있어 음악사이트들의 시급한 고민인 신곡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AIMS 소속 업체중 가장 규모가 큰 맥스MP3(대표 변준민)는 정상 서비스를 위한 자체 기준치의 88% 수준인 6만6013곡을 확보하고 유료 회원수도 7만여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정상화 직전단계에 올라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서비스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음반기획사들이 맥스MP3와 푸키를 상대로 낸 법원의 음반복제금지 가처분 신청이 최근 기각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어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사업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용석 맥스MP3 팀장은 “아직은 전체 음악사이트를 합쳐봐야 유료회원 수가 20만명밖에 되지 않아 정상화를 점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며 “하지만 개별 음반사나 기획사들과의 지속적인 계약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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