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체질 개선` 나선다

 컴퓨터통신통합(CTI) 업계가 지속되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TI업계는 최근 몇년간 업체간 과잉경쟁과 기업들의 신규 투자 위축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기존 CTI부문과 연관된 분야의 신규 진출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부문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분야까지 뛰어 들고 있다. 나아가 인력 감축은 물론 캐시카우분야로의 인력 재배치, 기업 분할 등 효율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엔써커뮤니티는 수익성 확보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콜센터 사업과 별도로 모바일 통신장비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무선인터넷을 포함한 WPBX 코아네트웍장비사업 및 통신과 결합한 차량자동화시스템인 텔레매틱스 사업 등 모바일 이동통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전자제품 유통은 물론 귀금속 가공·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지난 19일에는 대만 베터멘트사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4% 규모의 LCD 및 PDP TV 84억7200만원 어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조가 아닌 순수 유통이다.

 로커스도 지난 15일 지주회사인 로커스와 사업회사인 로커스테크놀로지로 분할키로 결의했다.

 로커스는 무선인터넷사업과 지주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력하고 로커스테크놀로지는 기존 로커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CTI와 CRM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CTI 시장의 장기 침체로 모바일, 콘텐츠 분야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시스윌도 기존 CTI 사업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인 통신솔루션과 무선 콘텐츠 서비스 부문쪽으로 주력사업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CTI 분야 인력 일부를 무선인터넷 분야로 이동시켰으며 지난 24일에는 HP와의 계약을 통해 IT 통합관리 솔루션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넥서스커뮤니티 등의 기업들도 침체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쪽의 비중을 계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카티정보도 내년은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하에 인력을 20% 가량 줄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안, 슬림화된 조직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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