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산 게임의 수출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 솔루션 센터는 지난 2001년부터 국산 온라인게임의 퍼블리싱 사업과 해외수출에 주력한 결과 싸이미디어의 ‘믹스마스터’를 비롯, L&K의 `붉은 보석’, 하이윈의 `천상비’ 등을 중국과 대만, 일본에 잇따라 수출해 총 2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수출에 성공한 게임들은 모두 해외에서 이름이 거의 알려져있지 않거나 자금이 부족해 독자적인 해외 판로를 뚫을 수 없던 국내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임산업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국산게임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으로 있어 또 하나의 국산 게임 수출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0년까지 ‘언리얼토너먼트’ 등 해외 PC게임 타이틀을 수입하는 형태로 게임사업을 벌였으나 지난해부터 사업 중심을 국산 온라인게임의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큰 변화”라면서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문화콘텐츠 사업 진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부진하다고 평가됐던 게임포털사업 등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수출 주도형 사업으로 탈바꿈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스터 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2003년 10월 현재 총 13개의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그룹 차원에서는 게임올림픽을 표방한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일본)=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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