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20년, 전쟁은 언제까지···.”
지난 83년 11월 프레드 코언이 ‘바이러스’란 용어를 소개한지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 이론적 배경은 지난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뿌리가 깊다.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C넷은 이런 오래된 역사 때문인지 20년이 지났건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C넷에 따르면 83년 당시 남부 캘리포니아대 학생이었던 프레드 코언은 컴퓨터 보안 연구용으로 실험용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백스라는 미니 컴퓨터내의 한 프로그램에 유입시켰다. 존재 가능성에 대해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바이러스가 전 컴퓨터 시스템을 휘저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다.
코언은 이때 바이러스란 용어를 만들었지만 바이러스와 유사한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C넷은 설명했다.
즉 컴퓨터사이언스 분야의 초기 인물인 존 본 뉴먼은 50년대에 동료인 앨런 튜링과 함께 컴퓨팅 시스템 개념을 만들면서 바이러스 개념과 유사한 ‘자동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자료를 수차례 발표했다. 이어 75년에는 존 워커가 첫 바이러스라 할 수 있는 ‘퍼베이드’를 UNIVAC에 유입시켰다. 이처럼 오래된 컴퓨터 바이러스는 90년대 후반 들어 인터넷 확산과 더불어 지금까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표> 진화하는 바이러스 역사
1950년대 존 본 뉴먼 ‘자동 재생산’ 연구
1961년 벨랩 ‘다윈’ 시뮬레이션 창조
1975년 첫 바이러스 ‘퍼베이드’ UNIVAC 통해 유포
1982년 첫 PC바이러스 ‘엘크 클로너’ 애플 IIs 감염
1984년 프레드 코언 컴퓨터 바이러스에 관한 논문 발표
1988년 로버트 모리스 주니어 인터넷 웜 공개
1989년 IBM 첫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상용제품 판매
1995년 첫 매크로 바이러스 개념 공개
2000년 러브레터 바이러스 PC 무차별 공격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러스 유포자 현상수배
<출처:뉴스닷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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