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8년치에 해당하는 40기가(G) 분량의 데이터를 단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광통신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산하 반도체·원천기술연구소(과제책임자 김경옥 박사)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기존 광케이블이 갖는 전송거리와 처리용량의 한계를 극복한 40Gbps급 고감도 광수신 소자(아발란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광통신시스템의 필수부품인 고감도 광수신 소자의 처리능력과 수신감도를 동시에 개선, 10배 이상 신호를 증폭하면서도 기존의 4배 이상 속도인 40Gbps급으로 광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장거리 광통신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고가의 아발란치 광수신소자의 수를 4분의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 광통신용 장거리 선로의 무중계 전송거리를 높여 전자식 전치증폭기(프리앰프) 없이도 기간망용 광통신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을 주도한 김경옥 박사는 “감도와 초고속 주파수 처리능력을 한꺼번에 해결한 원천기술”이라고 밝히며 “초고속 장거리 광통신은 물론 위성통신·방송, 양자통신 등의 연구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기술은 관련 논문이 국제응용물리학술지인 어플라이드피직스레터 8월호와 세계적 광기술분야 전문잡지인 레이저포커스월드 10월호에 각각 소개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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