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비즈니스 대상]비전과 정책

 ‘e비즈니스=비즈니스’인 시대가 열린다.

 더 이상 e비즈니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e비즈니스=비즈니스’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의 일상 생활에는 B2B, B2C, G2B 등으로 표현되는 전자상거래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화와 더불어 진행된 이같은 e비즈니스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협업·융화되면서 더 이상 ‘e’ 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e비즈니스 시장에서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있다. 정부·기업·소비자 모두의 결집된 힘이 이같은 ‘e비즈니스 강국’의 토대가 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전자상거래율을 3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산업 전부문이 e비즈니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역량 강화 △전자무역 중심국가의 실현 △산업의 e비즈니스 가속화 △e비즈니스 제도 개선 및 기반 확충 등을 골자로 한 e비즈니스 확산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2005년까지 1350만 가구에 20Mbps급 인터넷 서비스를 보급하는 한편 제3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 수용률을 인구 대비 90%로 확대키로 하는 등 기반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업적 IT화 등 더욱 심화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국가간 e비즈니스의 대표 모델인 전자무역 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아시아 및 유럽 각국과 서류없는 무역시스템을 구축, 전자무역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2005년까지 통관은 물론 결제·물류 등 모든 무역절차가 단절없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도록 종합무역자동화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는 한편 새로운 시장접근으로 신규 수출시장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영상 수출상담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인터넷 마케팅을 대행하는 e종합무역상사의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수출마케팅 지원과 전자무역형 수출상품 창출로 21세기형 수출기반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또 이미 일반화되고 있는 e비즈니스를 법적·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40여개에 이르는 전자거래 관련 법률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해 있고, 서면제출 의무·대면 본인 확인 등 디지털시대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악해 개선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현재 선진국에서는 e비즈니스 관련 수요가 증가일로에 있고 개도국도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전세계가 e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e비즈니스산업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 비중과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06년에는 458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앞선 기술력을 내세워 세계 e비즈니스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동북아 e비즈 허브 여건의 강약점과 발전 과제’란 보고서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e비즈니스 여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이 상대적으로 e비즈 허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비부문 여건에서 한국은 전화선, PC 보급률, 인터넷 호스트수, 이동통신 보급률 등에서 일본과 대등하고 중국보다는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광대역 가입률은 총인터넷가입자 중 94%로, 중국(11%), 일본(27%)에 크게 상회하고 인터넷 접속 속도에 대한 경쟁력 평가도 한국이 5.3점으로 중국과 일본의 3.3점, 4.0점보다 높아 e비즈 접근 환경이 3국중 가장 우수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IT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이 75개국 중 22위, 일본이 24위, 중국이 56위로 향후 IT발전 가능성도 가장 높았다. 영국의 경제전문조사기관인 EIU에서 발표한 ‘2003년 e비즈 준비도’ 평가에서도 한국은 7.8점으로 중국, 일본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e비즈니스=비즈니스’ 시대의 막이 올랐다. 우리는 이제 준비된 e비즈니스 인프라와 경험을 바탕으로 ‘e비즈니스강국=비즈니스 강국’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 한국e비즈니스 대상 약사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은 e비즈니스의 확산을 지원함으로써 업무의 효율화, 신속화 등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지원 아래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주관하는 제도다. 지난 99년 2월 ‘제1회 우수사이버몰시상 및 인증제도’로 시작된 이 시상 제도는 2000년 3월 제2회 시상식에서 시상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당시 종합·전문·직판 사이버몰에 한정해 시작된 표창제도에 무역·경매·금융·서비스·B2B 등 5개 부문이 추가됐다. 2000년 6월 제3회 때에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시상으로 명칭을 바꾼 후 같은 해 12월 제4회 시상식에서는 언론사(전자신문,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면서 기존 시상부문에 언론사 대표이사상을 특별상으로 추가했다.

 2001년 5월에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의 상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e트러스트 인증제도와 분리하고 산업자원부·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이 각각 주최기관과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같은 해 11월 제5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2002년 11월 제6회 시상식에서는 유공자 부문이 신설되어 기업인, 관련업체 종사자, 학계 및 연구기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e비즈니스를 확산시키는데 공헌을 한 개인을 대상으로 시상을 했다. 이번 제7회 시상식에서는 유공자 부문에 훈장이 추가되고 대통령표창이 확대되는 등 포상의 훈격 및 범위가 크게 늘어나 명실상부한 ‘국내 e비즈니스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 어떻게 심사했나

 제7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심사는 유공자 부문에 훈장이 추가돼 그 권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기준과 평가가 적용됐다. 특히 올해 기업부문 심사에는 기업의 e비즈니스 전략부분 평가인 ‘e전략(e-Strategy)’, e비즈니스 기본 인프라 수준 평가인 ‘e인프라와 프로세스(e-Infra & Process)’, e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신장, 비용절감 및 고객 서비스의 ‘e퍼포먼스’ 등 3개 부문별 세부 항목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수상기업 및 유공자 선정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포상 신청서를 접수하고, 9∼10월 2개월간 e비즈니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선정방법의 기본방향은 e비즈니스 관련 분야의 산·학·연·언·관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우봉 건국대 경영대학원 원장)의 심사를 통해 우수기업 및 유공자 후보자들을 사전 심사하고 이를 산업자원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유공자 부문은 서류심사 후 산자부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재차 포상 대상자들을 선정·추천하는 신중함이 더해졌다.

 우수기업부문은 기본적으로 1차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모든 응모기업에 대해 실시했으며, 국무총리상 이상 후보기업에 대해서는 2차 현장심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 심사회의를 통해 최종 수상기업을 선정해 산업자원부에 추천했다. 대통령상은 시상분야에 관계없이 가장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고 국무총리상은 전통·닷컴·지원기업의 각 응모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에 시상을 했다. 산자부장관상 또한 분야별 우수업체 중에서 선정했으며, 언론사에서 시상하는 특별상은 종합평가에 관계없이 특정부문에서 탁월한 평가를 얻은 업체를 선정했다.

 

 ◆ 심사평 - 김우봉 심사위원장 (건국대 경영대학원 원장)

 올해 e비즈니스 대상의 수상을 희망한 많은 기업 및 유공자 중에서 소수의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수상을 원하는 기업과 개인의 업적이 과거에 비해 한층 향상돼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심사위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됐다. 특히 이번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올해에는 유공자 부문에 훈장이 신설되고 대통령 표창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포상의 훈격과 규모가 증가하여 시상식이 한층 더 의미를 갖게 됐다.

 신청한 업체 및 유공자 대부분이 이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심사위원들은 여러 번에 걸쳐 평가 결과를 검토하고 장시간의 토의를 한 끝에야 비로소 수상업체 및 수상자를 선정할 수가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는 기업과 개인이 제출한 공적서 이외에도 공정한 평가를 위해 기업들의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공시된 여러 관련 자료를 활용했고 일부 현장심사 등의 보완을 통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앞으로 저를 비롯한 심사위원회 모든 위원들은 이 시상제도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e비즈니스 관련 시상제도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상부문과 평가기준 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해 더욱 빛나고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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