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PC유통 파트너였던 로직스컴퓨터의 청산으로 초래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부문 재정비에 착수했다.
LG상사는 그동안 로직스컴퓨터를 통해 PC본체를 비롯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공급해왔으나 이 회사가 최근 청산절차를 밟게 되면서 관련사업 중단위기에까지 몰렸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최근 로직스컴퓨터를 대신할 새 파트너를 찾아나선데 이어 고객 지원을 위해 새 고객서비스(AS) 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LG상사는 고객 서비스공백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추락을 막기위해 최근 PC119와 AS대행계약을 체결했다. PC119는 앞으로 로직스와 LG상사의 브랜드로 판매한 전제품군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새 유통파트너를 찾기위한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LG상사는 로직스의 청산발표 이후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빅빔(대표 금상연)과 협상을 펼치고 있으며 로열티와 인력흡수 등 세부합의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또 당초 수익성이 떨어지는 PC본체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기존분야도 그대로 유지해 빠른 시간 내에 새 진용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LG상사가 로직스컴퓨터의 청산으로 적지않은 자금피해를 입은데다 상품판매의 근간이던 ‘LG’브랜드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정상회복에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LG’나 ‘로직스’가 아닌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나 ‘LG’의 후광효과를 살릴 수 없는데다 그동안의 마케팅비용과 시간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상사의 관계자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는동안 다소간의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나 그동안의 경험을 살린다면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파트너와의 계약을 최대한 앞당겨 유통사업을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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