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3대 신주력사업 집중 육성

스마트폰·DMB폰·텔레매틱스단말기 등

 삼성전자가 포스트휴대폰 사업으로 스마트폰(MITs)·DMB폰·텔레매틱스단말기 등을 3대 신주력사업으로 선정, 내년에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휴대폰 이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고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컨버전스시대의 도래에 따라 스마트폰·DMB폰·텔레매틱스단말기 등 3대분야 제품군이 조명받을 것으로 전망돼 이 분야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미 별도의 부문별 팀을 운영, 제품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내년 상반기께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들 3대 신주력 제품이 아직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머지 않아 휴대폰의 뒤를 이를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노키아·모토로라와의 경쟁은 현재의 제품보다는 미래의 제품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3대 신주력 사업을 적극 육성,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중국 등의 해외통신사업자·유통업체와 협력해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며 “현재 이들 제품 외에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극비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미 개발을 마치고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서비스 테스트 작업을 벌이고 있는 휴대폰 크기의 스마트폰(MITs) 모델을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개발되면 이전에 발표한 PDA폰 크기의 미츠400/500 계열 모델은 기업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미츠600 계열로 명명될 예정인 새 제품으로는 기업고객과 일반고객을 동시에 겨냥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내년 6월까지 DMB폰(디지털 멀티미디어 브로드캐스팅 폰)을 개발,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디모듈레이터칩과 RF칩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제품 디자인도 거의 머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DMB서비스 시기가 확정되면 언제든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텔레매틱스단말기 보급에도 앞장서 이 분야 사업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측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정부의 육성책과 맞물려 자동차 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보급에 나설 경우 시장 확산이 기대 이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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