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네기멜론대, 내달부터 CMM 심사원 배출 중단
기업들의 정보시스템 개발·구축·활용 능력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국제기준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이 CMMI(Integration)로 진화하고 있다.
20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국제 CMM 공인심사기관인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다음달부터 CMM 심사원 자격규율 기준을 CMMI로 전환, CMM 심사원 배출작업을 중단한다.
그동안 CMM은 SW 중심의 품질보증 기준으로서 국제 IT 프로젝트의 입찰자격 기준으로 활용돼 왔으나 앞으로는 기존 CMM에 프로젝트관리(PM), 프로큐어먼트(procurement), 시스템엔지니어링(SE) 등의 요소를 추가한 CMMI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MM 인증작업을 추진해온 일반 기업, SW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CMMI로 방향을 선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년여간 CMM 인증기업 17개, 심사원 7명을 배출하며 이제 막 CMM 도입기에 들어선 국내 IT산업계는 CMMI 전환에 따른 인력 양성 및 인증비용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
국내에서는 최근 한국증권전산이 CMMI 레벨 3등급을 획득, CMM에서 CMMI로의 방향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IBM도 컨설팅사업조직(BCS)을 중심으로 2등급인 CMMI 레벨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통합기술연구원(SITRI·원장 조동성)이 KT, 삼성전자, LG전자, 우리금융지주회사, 삼성SDS, LGCNS, 포스데이타, 신세계I&C, 한국후지쯔 등이 참여하는 ‘최고경영자CMM연구회’를 중심으로 CMMI의 개념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SW진흥원도 내년부터 CMMI에 초점을 맞춰 국내 기업들의 정보시스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SW공학 지원사업 목표를 수정하기로 했다.
최근 SITRI의 최고경영자CMM연구회의 초청으로 내한해 강연한 아키라 토미나가 IBM 아태 부사장은 “CMMI로의 전환이 국제적인 추세”라며 “상대적으로 CMM 도입에 무관심했던 일본의 주요 기업들도 CMMI에 주목하면서 히타치, NEC, 도시바, NTT데이타, 미쓰비시 등의 CMMI 획득기업이 배출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