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전협회, "5대 신기술이 일상생활 변혁"

　미국가전협회(CES)가 앞으로 가전제품에 사용될 가정용제어시스템·와이파이·디지털저장장치·모바일게임·고음질오디오 등 5가지의 주목할만한 신기술을 선정·발표했다. CES는 관련 보고서에서 “5가지 신기술이 미래의 일상생활을 변형시킬 새 디지털 가전 제품을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기반”이라며 “이들 기술이 적용된 제품시장이 급속 성장해, 조만간 기존 시장을 도태시키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KOTRA뉴욕무역관이 긴급 입수한 CES의 5가지 신기술을 알아본다.

　◇가정용 제어시스템=홈 오토메이션·스마트홈·인텔리전트홈·홈테크·e홈 등으로 불리는 가정용 제어 시스템 및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통제하는 기술이 미국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컨대 △사전 프로그래밍으로 시간, 명도, 또는 가정의 이벤트 등에 적용하는 기술 △가정내 각 구역별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술 △모든 방에서 중앙에 집적된 음악, TV프로그램, 디지털사진,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 △중앙장치가 TV, 영화, 음악, 뉴스 등을 검색하고 저장하는 기술 △집안 내 어느 PC나 디스플레이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 △외부에서 집안내 콘텐츠 검색, 집안환경 셋팅, 음식준비, 수리정보 등을 찾고 받을 수 있는 기술 △스마트 디스플레이나 음성인식으로 가전제품 등에 명령과 지시를 하는 기술 등이다.

　◇와이파이(Wi-Fi)=미국에서 일반인들이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지난 2001년 1214개소에서 올해 1만2080개소로 늘었다. 또 2007년에는 7만2480개소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는 올해 7만1078개소에서 2005년에 15만1768개소로 확산되고 장소는 공항, 호텔, 서점, 소매상, 패스트푸드점, 정거장, 항구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인증된 하드웨어 제품 수는 2000년도 60개에서 올 8월 795개로 증가해 Wi-Fi제품의 출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디지털저장장치(DVR)기술=VCR의 가구보유율은 91.5%임에 반해 DVR기기의 보유율은 2.0%로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9년도 출시 이후 200만 이하의 가구만 소유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1600만명, 2005년에는 2000만명이 DVR 기기를 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DVR 기기의 판매가격이 현재의 250달러에서 200달러 이하로 낮아지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 TV의 DVR 서비스, 컴퓨터상의 DVR, DVD·DVR리코더, HDTV상의 DVR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DVR는 가정에서 가장 편리하고 좋은 엔터테인먼트기술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모바일게임=랩탑, PDA, 휴대형PC, 휴대형 게임기, 휴대폰 등의 보급 확산으로 이동하면서 게임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휴대형 게임기는 ‘21세기의 워크맨’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3차원 그래픽, 스테레오사운드, USB2.0 접속기능, 재충전 배터리, 메모리 스틱 등이 추가되면 무선통신도 가능해 무선게임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형 게임기의 판매액은 올해 1∼5월간 전년동기 대비 43%, 물량기준 19% 각각 증가했다. 휴대폰의 보급확대는 무선 게임시장의 성장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고음질 오디오기술=DVD의 보급확대로 CD플레이어 보다 고품질 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5월간 14만 8000대의 DVD오디오, 10만대의 SACD(슈퍼 오디오 CD)가 출하돼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서라운드사운드A/V가 미국가정에 중요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미국 전체가구의 28%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에는 35%의 DVD 플레이어는 SACD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할 전망이다. 콤팩트형 홈씨어터(HTiB)의 인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해 공장출하는 12% 증가한 8억9600만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올해는 DVD오디오와 SACD가 장착된 제품이 출시돼 고품질 오디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지속될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