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넷]추억의게임 모바일로 부활

 게임을 ‘뿅뿅’이라고 부르던 시절. 동네 전자오락실은 온통 뿅뿅, 콰아앙 등의 소리를 내는 슈팅게임으로 가득했다. ‘인베이더’를 시작으로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겔락션’ ‘겔러그’ 등은 초기 유행했던 슈팅게임이었다. 또 ‘라이덴’ ‘제비우스’ ‘1942’ 등은 상하좌우는 물론 공중회전까지 가능해지면서 슈팅게임의 새장을 열기도 했다.

 또 ‘너구리’와 ‘버블버블’ ‘테트리스’ 등은 슈팅게임보다는 아케이드게임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애용하던 게임이었고 ‘스트리트파이터’로 대별되는 격투게임은 지금까지 속편이 이어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가 386세대에게는 아주 친숙한 추억의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이 간편한 휴대폰용 모바일게임으로 속속 되살아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예전의 전자오락실이 휴대폰 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슈팅게임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듯하다. 슈팅게임의 대명사인 ‘갤러그’는 엠드림이 모바일로 개발, KTF를 통해 서비스중이다. 이 게임은 예전에 즐겼던 아케이드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온라인으로 순위까지 매겨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라이덴’ 역시 아직 유원지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찾아볼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작게임. 컴투스가 개발해 KTF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이 게임 역시 최고의 인기 모바일게임 가운데 하나다. 게임네오의 ‘1942’도 아케이드게임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함으로써 모바일 슈팅게임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점프를 하며 장애물을 뛰어넘고 피해서 화면에 나타난 과일과 사탕 등을 집어먹어야만 단계를 넘어갈 수 있었던 ‘너구리’도 모바일게임 ‘너구리 2003’으로 변형됐다.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의 386세대라면 잊지 못할 이 추억의 명작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형이 되고 움직이는 속도도 2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엠드림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트리트파이터’는 격투게임 신드롬을 만들어 낸 게임답게 SKF,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서비스하고 있는 최고의 인기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세계에서도 원조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80년대 여성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버블버블’ 시리즈와, 90년대 초 낚시 열풍을 일으켰던 국산 낚시게임 ‘대물낚시광’ 등도 이제는 모바일게임으로서 예전의 영화를 누리고 있는 케이스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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