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의 사실상 현대그룹 접수에 별다른 대응없이 침묵을 유지하던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측이 1000만주 국민주 유상증자란 카드로 맞대응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전개된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집을 통한 현대그룹 경영권 장악시도와 관련해 17일 ‘현대엘리베이터 국민주 공모결의’라는 성명서를 내고 정면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17일 오후 공시를 통해 확정한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규모는 1000만주, 조달 자금의 규모는 4270억원이다.
증자비율이 178%에 달하기 때문에 증자가 100% 완료되면 현재 34%인 KCC의 지분율은 19%로 떨어져 경영권 방어는 물론 현대그룹의 존재도 보장받게 된다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측의 설명이다.
현정은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현대그룹이 타그룹(KCC)에 편입돼 사라지는 것은 1947년 이후 한국경제의 근대화를 이끌며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대한민국 대표그룹이 소리없이 사라지는 엄청난 사건”으로 규정하고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주 발행의 참뜻을 이해해주기 바라며 현대그룹이 새로운 현대, 국민의 현대, 민족기업의 현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번 유상증자 결의는 현대그룹을 선진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의미있는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공모는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이뤄지며 신주 발행가액은 4만2700원(액면가 5000원)이며 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30%다.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대엘리베이터의 자본금은 281억원에서 78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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