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여성과기연맹 모니크 프라이즈 회장

 “과학기술의 발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세계 여성과학기술자들의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가 보다 활발해져야 할 것입니다.”

 최근 열린 ‘제1회 여성과학기술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대전을 방문한 세계여성과학기술연맹(http://www.inwes.org)의 모니크 프라이즈 회장(칼튼대 시스템및컴퓨터공학과 교수 겸 오타와대 정보공학과 교수)은 과학기술계에서 여성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나이를 밝히는 대신 공학분야에서 35년 간 일해 왔다는 말로 자신을 소개한 프라이즈 회장은 독창적인 유방암 진단법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여성 석학 중 한 명이다. 국제의학 및 생명공학 연맹 초대회장을 지냈다.

 프라이즈 회장은 여성의 사회적인 인식에 대해 “여성이 과학분야에서 소외되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중반”이라며 “남녀의 역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의 경우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이나 수학 점수가 남들보다 좋아도 그 과목을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연과학 연구를 위해서는 실험실 생활을 해야 하는 것도 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을 저해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프라이즈 회장은 엑스레이를 이용하지 않고 체온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영상촬영만으로 유방암 여부를 판별하거나 언어소통이 안되는 미숙아나 유아 등의 체온변화 검사만으로도 암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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